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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매물로 나올텐데, 살 돈은 없고..."…박삼구 회장의 금호건설 매각설 끝없이 떠도는 이유
"금호타이어 매물로 나올텐데, 살 돈은 없고..."…박삼구 회장의 금호건설 매각설 끝없이 떠도는 이유
금호타이어 매각 본격화…박 회장 인수 여력에 '물음표'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03.0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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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 로비를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인수대금 7228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입해 과거 그룹의 지주회사였던 금호산업을 인수해 박삼구 회장 일가-금호기업-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 등으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2009년 12월 금호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간지 6년여 만의 일이다.

이같이 박삼구회장이 금호산업을 되찾아 올 수 있었던 것은 당시 금호산업 공동인수자로 참여했던 CJ그룹의 힘이 컸다. CJ그룹이 CJ대한통운을 통해 금호산업 지분 3.46%(500억원)을 취득하는 백기사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최근 금호산업을 인수하며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그룹 재건에 힘쓰던 박 회장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금호타이어 매각을 준비 중이란 사실이 알려진 것.

채권단은 매각 자문사로 외국계 IB인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하고, 오늘부터 매각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 결과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될 시 채권단은 올해 하반기 내 금호타이어 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핵심 계열사 중 유일하게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회사다. 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창업 초심’을 강조하며 그룹 재건의 의지를 다진 만큼 금호타이어가 타기업에 매각되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호산업 인수에 7728억원이라는 거금을 쏟아 부었기에 현재 박 회장의 수중에는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설 만큼의 자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인수 당시 향간에서는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선산까지 팔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같이 자금이 궁색한 상황 속에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매각 예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자금 마련을 위해 금호산업의 건설 사업 부문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금호산업 인수 당시 공동인수자로 나서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한 CJ그룹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금호산업 건설 사업 부문을 인수할 기업으로 여러 곳이 언급되고 있지만 이 중 가장 유력한 것은 CJ로 보인다”며 “CJ가 보유한 금호산업의 지분을 바탕으로 금호산업 건설 사업 부문의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다만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분을 지주사 격인 금호기업으로 옮기는 작업이 우선되야 하기에, 금호산업 매각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금호산업 건설 사업 부문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단이 타당성 조사 등에 착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금호타이어 매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조사 및 평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삼양타이야공업 주식회사가 모태로 1984년 9월 금호실업과 합병하여 1996년 금호타이어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9년 여객운송과 종합건설업을 영위하던 금호건설을 합병하여 금호산업으로 상호를 변경하였고, 2003년 금호산업의 타이어 사업부문을 분사해 오늘에 이른다.

한편, 올해 초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로 승진한 박회장의 장남인 박세창이 금호타이어의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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