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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한국에선 '훨훨' 일본에선 '헉헉'
수입차, 한국에선 '훨훨' 일본에선 '헉헉'
한국내 수입차점유율 사상최대치 20% 육박
  • 이준 기자
  • 승인 2016.02.21 0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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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 열린 벤츠코리아 신년 미디어간담회에 참석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가 올해의 사업계획을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내 수입차점유율 6년만에 5%대로 추락

같은 듯 다른 한일 자동차시장에서 한국에선 수입차 점유율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반면 일본에선 수입차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지난 4일 발표한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18.5% 감소한 1만6234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수입차 업체들이 개별소비세 인하 마지막 달이었던 지난해 12월 대거 물량을 풀었던 이유가 가장 크고, 계절적 비수기 등이 겹쳐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으로 한국수입차시장은 매년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내 수입차 판매는 2014년 19만6359대에서 2015년 24만3900대로 24.2%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입차 점유율도 13.9%에서 15.5%로 뛰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이 해외에서 들여와 국내에 팔고 있는 QM3, 임팔라 등 '무늬만 국산차'까지 수입차로 분류하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 증가율은 무려 28.3%에 이르고 점유율도 17.5%에 달했다.

특히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한국에서는 폴크스바겐의 판매량이 증가한 점이 특이하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16.5%와 17.7% 전년 대비 판매가 늘어났다.

반면, 일본내 수입차 판매는 폴크스바겐 사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2.1% 감소한 31만3081대에 그쳤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6년만에 5%대로 하락했다.

16년간 수입차 판매대수 1위를 고수하던 폴크스바겐은 18.8% 줄어든 5만 4766대 판매에 그쳐 전년대비 7.1% 늘어나 6만 5162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 벤츠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자료출처=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일본자동차수입조합>

일본의 인구는 1억2000만명으로 한국의 5000만명과 비교해 2배이상 많고, 년간 신차판매대수도 한국의 157만대보다 약 4배이상 많은 570만대에 달한다.

한국과 일본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공통점은 상위 2개 업체의 점유율이 60∼70%로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과점적 승용차시장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수입차 시장에서 모두 독일차들이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닮은 꼴이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기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 4개사가 66.9%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일본에서도 이들 4개사의 시장점유율이 62.4%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차 시장 성장 속도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6년 연속 성장하던 일본내 수입차판매가 감소하며 주춤하고 있는 반면 한국 수입차판매는 폴크스바겐 스캔들이나 경기악화 영향에 아랑곳 하지 않고 지난해도 24%가 넘는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절대 수치에서는 아직 일본의 수입차판매대수가 31만대로 한국의 24만대보다는  많지만, 시장규모나 소득수준 등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점유율로 보면 더욱 그 차이가 확연하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수입차시장점유율은 각각 17%, 5%대 였다.

이같이 한국과 비교해 일본의 수입차판매가 고전하는 이유는 일본에선 자국내 자동차기업간 경쟁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욕구를 어느정도 만족시켜주면서 국산차 아성이 견고하게 구축돼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반면, 한국은 현대·기아차로 대표되는 과점적 시장에서 애국심을 앞세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측면이 없지 않다.

과거 중대형차 위주의 과시성 소비가 주류를 이뤘던 한국 수입차 소비가 일본과 같이 적정가격과 유지비를 따지는 경제성 소비로 바뀐다면 한국내 수입차 점유율이 2-30%대 수준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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