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엔 규모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두고 업계 1위 경쟁 치열

<그래픽=김승종 기자 ⓒ프레스맨>

라쿠텐, 업계 1위 고수 '비전 2020' 발표 안전대책·판매지원 강화
아마존, 포인트 전략과 차별화로 유료회원 확보 및 서비스 강화
야후, 출점수수료 무료화·광고수익 모델에서 탈피해 유통 주력

유통총액 약 7조엔대로 추정되는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라이벌인 라쿠텐, 아마존, 야후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쿠텐은 지난 12일 2015년 12월 결산 기자회견에서 '비전 2020'을 발표<2월 12일자 '라쿠텐, 2020년까지 매출 1조 7000억엔 목표 '비전 2020' 공표' 기사 참조>하고 2020년 매출액 1조 7000억엔을 목표로 한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라쿠텐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19.2% 늘어난 7135억엔으로 과거 최고를 기록했지만,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은 미국 홈쇼핑 관련 '이베이츠'나 전자북 '오버드라이브' 등 신용카드나 은행 등의 금융부문으로 주력인 유통 부문인 일본내 유통총액의 성장세는 과거 20%전후에서 크게 꺽인 10.2%에 그쳤다.

이에 라쿠텐은 '공통 포인트제' 등을 도입해 집객력을 더욱 더 높이고, 인터넷 이외의 실제 점포에서도 사용가능하도록 확대해 현재 2조6748억엔인 일본내 유통총액을 2020년까지 2배인 5조2000억엔으로 끌어올려 업계 1위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야후는 2019년까지 라쿠텐 유통총액을 제친다는 목표로 2013년 가을에 야후쇼핑의 출점과 판매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폈다. 그 결과 출점 수는 18배 이상 증가한 37만 점포로 라쿠텐 4만 점포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2월기(4~12월) 누계 유통총액은 처음으로 1조엔을 돌파했다. 야후가 2015년 10~12월기에 투입한 판촉관련비는 149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투입해 그 중 절반 가까이를 인터넷 쇼핑 부문에 투자한 결과다.

야후가 인터넷쇼핑 부문 투자에 적극적인 것은 오랜 기간 인터넷 광고에 편중되었던 수익모델에서 탈피하기 위한 것이다. 야후의 2015년 3월기의 매출액은 4284억엔으로 그 중 광고 매출이 70%에 달한다. 야후는 중장기적으로 '미디어·e커머스·결제금융사업'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세계 유통시장의 절대강자인 아마존은 유료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식품이나 일용품의 상품 확대 전략 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동영상을 마음대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해 무료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포인트 전략을 펴고 있는 라쿠텐과 야후와는 차별화 된 전략을 통해 아마존의 유통총액도 지난해 1조 6000억엔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와 아마존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업계 1위자리를 고수하고픈 토종 일본 인터넷 종합 전자 상거래 기업 라쿠텐과 광고 수익모델 중심에서 탈피해 인터넷유통개혁을 서두르는 야후 재팬, 유료회원화 등 서비스 차별화로 승부하는 아마존의 승부는 머지 않아 수치로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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