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 디자인=김승종기자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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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규모 채용에 나서면서 올해에도 인재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올해 채용 시장에서는 지난해처럼 파격적인 임금 인상안은 없을 예정이다. 다만 기존 복지 체계를 강화하거나 개선해 흡입 요인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컴투스 등 거대 게임사들이 인재 채용에 나섰다.

컴투스 그룹은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컴투스플랫폼, 컴투버스, 펀플로가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세자리수 규모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은 다음달 8일까지 진행하며 모집 분야는 블록체인, 메타버스, 게임제작, 게임사업, 플랫폼, 경영지원 등이다. 5개 기업 간 중복 지원이 가능하며 면접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펄어비스는 채용연계형 여름 인턴을 다음달 8일까지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프로그래밍, 아트, 게임디자인, 사업과 운영, 마케팅, 인사, 영상제작 등 총 19개 부문이다.

서류 합격자는 직무에 따라 직군 테스트와 면접을 거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말부터 8주간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며 평가에 따라 정규직 전환 기회가 주어진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개발자와 플랫폼, 기획, 보안 분야 등 대규모 공개채용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채용엔 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총 4개 법인이 참여한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로스트아크'와 '로스트아크 모바일' 관련 개발자를 모집한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FPS '크로스파이어'와 신규 개발을 추진 중인 샌드박스형 게임 관련 개발자를 채용한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마술 양품점'과 신규 모바일 게임 개발자를 모집한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플랫폼 개발, 기획자와 인프라, 보안 관련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넥슨 네오플은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멀티미디어, 사업, 기술지원, 경영지원, 웹 등 전 직군에 걸쳐서 100명 규모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중 입사 예정으로 근무지는 직군과 부서에 따라 네오플 제주 본사와 서울 지사로 나눠진다.

◆ 파격 임금 인상은 없지만 역대급 복지 눈길… 가사 도우미부터 아파트까지

지난해 게임업계에선 신작 개발,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개발자 채용 규모를 늘렸다. 이에 많은 게임사들은 인재 영입을 위해 연봉을 큰 폭으로 올리는 등 '연봉인상 열풍'이라 불릴 정도로 경쟁을 벌였다.

넥슨은 지난해 2월 신입 개발직 초봉을 5000만원으로 올렸고 기존 직원들의 연봉도 일괄적으로 800만원씩 인상했다. 넥슨이 불 붙인 연봉 인상은 도미노처럼 이어졌다. 넷마블과 컴투스 등도 연봉을 800만원씩 올렸고 네오위즈는 개발과 비개발직군에 관계없지 일괄적으로 연봉 600만원을 인상했다.

크래프톤은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 연봉을 각각 2000만원, 1500만원씩 인상했으며 엔씨소프트는 개발직군 연봉을 1300만원 올리고 신입사원 초봉 제한을 없앴다.

그런데 지난해 신작출시 지연, 흥행실패 등과 인건비, 마케팅비용 같은 고정비용 지출 증가로 몇몇 주요 게임사들의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각각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 43%, 55% 줄었다. 펄어비스도 72.6%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인상안을 내놓기엔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다만 대체불가토큰(NFT)기반 P2E(Play to Earn)게임, 메타버스 등 업계 전반적으로 신사업 진출에 나서면서 인재 확보의 필요성이 증가해 사내 복지를 통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컴투스는 이번 채용 합격자에게 입사와 동시에 일주일간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한다. 사내 식당에서 조식과, 중식, 석식을 무료로 제공하며 매년 200만원 상당의 복지카드 등을 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엔 포괄임금제를 폐지한 바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7년 게임사 최초로 포괄임금제 폐지를 시작으로 다양한 임직원 복지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 인근 거주자나 자녀가 있는 임직원들에게 매월 5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주택자금 이자 대출, 자녀 학자금, 반려동물 보험 등의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가사 노동 플랫폼 당신의 집사와 제휴, 미혼 임직원들에게 월 1회 가사 도우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유연근무 제도, 복지포인트 지원, 자기계발 지원, 단체 상해보험 지원, 장기근속 포상 등을 임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내 운동 공간과 도서관을 지원하며 최근엔 코로나19로 인해 전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제공한 바 있다.

네오플은 제주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제주 외 지역에서 합류하는 직원에게 89㎡, 105㎡ 규모의 아파트를 자택으로 제공한다. 다른 주거지를 선호하는 직원일 경우 동일 규모 수준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주거비도 지원한다. 사내 식당부터 셔틀버스, 단체 상해 보험제도, 국내 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호회 활동비 지원과 함게 3년마다 최대 20일 휴가와 500만원의 휴가비도 지급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각 회사마다 전략에 차이가 있지만 분위기는 지난해와 확실히 다르다"며 "주목되는 연봉 인상한은 관찰된 바 없으나 각 회사마다 가진 복지제도를 강화하는 기조를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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