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정주 NXC 이사. 사진=넥슨 제공
고 김정주 NXC 이사. 사진=넥슨 제공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별세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업계와 정계 등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애도를 표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고 김정주 이사는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넥슨의 지주사 NXC 관계자는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다"라며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용히 고인을 보내고자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고 김 이사의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 고위 인사들은 개인 SNS와 공식 성명 등을 통해 명복을 빌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동문으로 한국 온라인게임 1세대를 같이 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며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게임 창립 멤버이자 위메이드 등 게임사 대표를 거친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업계의 슬픔이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최고경영자는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를 통해 김 이사의 별세를 발표하며 "제이 킴(김정주 이사)을 잃은 비극을 표현하기 어렵다"라며 "그는 회사 설립자이자 선견지명이 있는 리더로 주변 사람들에게 창조적 본능을 믿으라고 격려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넥슨 가족과 수많은 친구들이 그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정계에서도 애도의 글이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트위터에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고 김정주 회장은 우리나라 벤처 도전의 신화이자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세계적 산업으로 키워온 선구자"라고 평했다.  

이 후보는 "어느 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혁명적 사고를 갖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가 앞으로 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정주 이사의 기여를 빼고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큰 별이 졌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지난 1994년 12월 넥슨을 창업하고 PC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를 출시했다. 바람의나라 성공 이후 '메이플스토리'를 만든 위젯 등을 인수했다.

넥슨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함께 한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지난해 7월 NXC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글로벌 인수합병이나 대규모 투자 등에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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