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에 아파트 매물 실종…1년 새 22% 줄었다

올해 상반기 전국 부동산시장 매매거래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늘었지만 아파트 거래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규제와 세금 이슈 등으로 아파트 매물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일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에서 집계한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증가한 95만4000건을 기록했다. 아파트는 32만2000건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보다 21.4% 줄었다. 

나머지 유형별론 전국 오피스텔이 지난해 동기대비 38.1% 상승한 2만9000건을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가와 사무실은 3만5000건으로 30.3% 증가했다. 상업과 업무용 빌딩은 1만5000건으로 25.4% 늘었다. 아파트만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매매거래금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5% 증가한 27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상업과 업무용 빌딩의 거래금액은 3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9% 증가했다. 상가와 사무실 매매거래금액은 57.7% 증가한 15조7000억원, 오피스텔은 47.1% 늘어난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아파트는 109조원으로 매매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대비 21.8% 줄어 부동산 유형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유형별 거래는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와 제주도는 상업과 업무용빌딩 매매거래 증가율이 다른 유형보다 높았다. 부산시와 대구시, 울산시, 광주시, 경상남도는 상가사무실의 매매거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토지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이며 인천시와 세종시, 대전시, 경기도, 강원도, 전라북도, 전라남도는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많이 늘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거래세가 높아지는 등 규제요인으로 시장에 아파트 매물 자체가 나오지 않는 매물잠김 현상이 심화됐다”며 “아파트 가격 자체도 급격하게 오르다 보니 수요자 입장에서도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 같은 대체할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레스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