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코로나 속 언택트 수혜 등에 업고 상반기 ‘선방’

넥슨 CI (사진 = 넥슨 제공)

◇‘업계 맏형’ 넥슨, 신작 모바일게임 힘입어 4분기 전망도 ‘맑음’

업계 맏형이자 1위 넥슨(의장 김정주)의 질주가 코로나19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게임업계 유일로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돼 있는 넥슨은 현재 시가총액 26조원으로 업계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한 올 3분기까지 이미 누적 매출 2조4000억원을 달성한 넥슨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매출인 2조 6000억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증시거래소에 따르면 넥슨의 올 3분기 매출은 8873억원, 영업이익 30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2%, 13% 상승했다. 

넥슨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 언택트 확산의 수혜를 톡톡히 입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비결은 ‘신작 모바일게임’의 인기때문이다. 

PC방 등 오프라인 시장이 코로나로 인해 큰 타격을 받기 이전부터 일찌감치 ‘모바일’로 변화를 시도했던 넥슨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올 3분기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할 정도다.

넥슨 대표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 연' (사진 = 넥슨 제공)

◇넥슨, 모바일게임 매출 견인차 역할 톡톡... 과금유도 논란에는 진땀 

특히 신작 모바일게임 ‘바람의나라:연’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인기를 구가 중이다. 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역시 남녀노소 연령대를 불문하고 인기를 구가하며 누적 이용자만 1500만명을 달성했으며, 모바일게임 ‘피파모바일’도 코로나를 뚫는데 단단히 한몫했다. 

하지만 넥슨의 호실적 이면에는 논란도 많았다. ‘바람의나라:연’은 지난 7월 게임 출시 때부터 과금 유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넥슨은 많은 캐시를 투자해야 하는 ‘장비 뽑기’ 콘텐츠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와 비슷하면서 추가 과금이 더 필요한 ‘환수’ 콘텐츠로 유저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이후 넥슨의 경영 변화도 논란을 불러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넥슨은 네오플로부터 대여받은 40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자금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키로 했는데, 비게임산업(콘텐츠)이다보니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시질 않고 있다.  

다만 업계 3위인 넷마블이 3분기 실적이 주춤했음에도 불구, 최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코스피 상장에 힘입어 실적 만회를 한 모습은 넥슨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다. 넷마블은 빅히트의 2대주주로서, 방준혁 넷마블 대표가 방시혁 빅히트 대표의 친형이다. 

넥슨의 콘텐츠 투자 성공 가능성을 넷마블이 몸소 보여준 셈.  

원더홀딩스 CI.
원더홀딩스 CI.

◇넥슨, 허민 이끄는 ‘윈더홀딩스’ 투자에 뒷말 무성

구설수에 오른 투자도 있다. 넥슨은 지난 9월, 김정주 의장의 대학 후배이자 넥슨이 과거 인수한 네오플의 창업주, 허민 대표의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1.1%의 2대 주주에 올랐다.

다만 이 투자에 대해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그도 그럴것이 원더홀딩스는 소셜커머스기업 위메프와 게임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 등을 이끄는 지주회사인데, 이들 회사 모두 실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 아니냐"라는 우려섞인 목소리와 함께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 구하기라면 창업공신마저 내칠 정도라는 뒷말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해 말 넥슨의 창업공신이기도 한 박지원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정상원 신규개발총괄 부사장의 돌연한 사임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이들 모두 허민 대표 영입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입반대가 사임의 원인 아니겠느냐는 것.

이 소문 탓인가 허민 대표는 현재 넥슨 고문으로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럿 논란에도 불구 넥슨의 4분기 전망은 밝다. 3분기 실적 기세를 이어나갈 신작으로 ‘커츠벨’,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을 계획 중이다. 

넥슨 관계자는 <프레스맨>과의 통화에서 “올해 냈던 모바일 신작들이 연쇄적으로 성공을 거두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꾸준히 서비스 되어 온 PC 게임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또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로 3분기가 호실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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