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6조 창출…전년比 62.7% 감소

SK하이닉스 2019년 SV 실적.(자료=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2019년 SV 실적.(자료=SK하이닉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창출한 사회적가치(SV, Social Value)가 1년전보다 6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시황 악화로 납세 규모가 크게 감소한 여파가 컸다.

SK하이닉스는 4일 2019년 SV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SV 실적은 3조5888억원이었다. 이는 2018년 9조6179억원보다 62.7% 감소한 수치다. 

분야별로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4조593억원 △제품 개발·생산·판매 과정 중 사회·환경 영역에서 발생한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마이너스 5398억원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사회성과'가 69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과 비교하면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60%(5조9953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가 8%(64억원) 감소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도 부정적 영향이 5%(275억원) 증가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실적이 대폭 줄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반도체 시황 악화로 납세 규모가 전년보다 92% 줄면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다만 고용은 지난해 말 자회사를 포함해 국내 임직원이 3만1508명으로 전년보다 3186명(11%) 늘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공장 증설과 생산량 확대에 따라 전력 등 자원 사용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 특히 환경 총량 성과는 2018년보다 부정적 영향이 15% 증가된 마이너스 8177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향후 환경에 가장 크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 개발에 노력할 방침이다. 해외 사업장을 포함한 전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도 적극 추진하고, 반도체 개발도 저전력 제품 위주로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동반성장 분야에서는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 협력사 대상의 반도체 교육과 채용 지원 프로그램 확대, 도급사에 대한 특별생산 장려금 289억원 지급을 통해 이 분야 성과가 1671억원으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사진=SK하이닉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전경.(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 성장을 위한 환경영향 최소화 △반도체 생태계 우수인력 확보 등 대중소 동반성장 강화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선정했다.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에너지와 용수를 사용하기에 △온실가스 배출 저감 △수자원 보호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문제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국가적 전염병 이슈나 자연재해에 대비해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을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도 지속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지역 사회와 고객사, 협력사, 주주를 대상으로 SV 창출 방안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해관계자들은 고용과 납세, 환경 영역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영역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지속경영 김윤욱 담당은 "2018년보다 SV 성과가 큰 폭으로 감소됐다"며 "특히 부정적 영향이 커지는 환경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과 저전력 반도체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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