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맵 제시…2040년 수소차 누적 생산량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年 수소 생산 526만톤 목표

2020년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법안이 마련되면서 이전에 비해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정책 추진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업을 주도할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해 가스안전공사에 의해 만들어진 수소경제 로드맵에는 2040년까지 수소차 누적 생산량 620만대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수소충전소 1200개소 설치, 수소 생산 연 526만톤 이상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우리나라는 2013년에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으며 600여km의 세계 최장 주행거리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부품 99%를 국산으로 대체해 글로벌 경쟁력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수소차가 많이 운행되기 위해서는 수소차의 연료로 사용되는 수소의 공급과 충전 기반 구축이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수소충전소의 경우 2018년 말 기준으로 14기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월 말까지 18기를 더 구축해 현재는 총 32기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아직 주유소, LPG 충전소에 비해 수소연료충전 환경은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연 10만대의 상업적 양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22년까지 핵심부품(막전극접합체, 기체확산층 등) 국산화율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충전소의 경우 수소충전소 경제성 확보시까지 설치보조금을 지원하고 운영보조금 신설도 검토, 자립화를 지원한다.

또 수소 생산 확대로 가격을 ㎏당 3000원까지 낮추고 부생수소, 추출수소를 초기 수소경제 이행의 핵심 공급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수전해, 해외생산 수소 활용 등을 통해 그린수소 산유국으로 도약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열린 업무용 수소차량 시승행사에서 가스안전공사 채희봉 사장은 “앞으로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수소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미래 에너지 시대를 여는 혁신 성장의 주도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가스안전공사는 수소 생산시설 25개와 배관망 700km를 설치하는 한편, 수소산업의 상업 기반 조성을 위해 유통구조 효율화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운송방법·거리 등에 따른 가격 편차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가스안전공사에서는 수소가격 경쟁력 확보 및 발전용 등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해외로부터 수소를 보다 저렴하게 제조·수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탄소 포집·자원화 기술과 해외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그린 수소 자원 확보에 주력한다.

이밖에도 가스공사는 2020년 수소충전소가 확보된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임대계약이 종료되는 업무용 차량 8대를 수소차로 전환하고 수소버스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 8월에는 김해시에 수소승용차 운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가 마련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김해시에 건설되는 수소충전소는 최종 추출설비를 갖춰 온 사이트(융합충전소) 방식으로 구축·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 충전소가 들어설 곳은 경남 김해시 김해대로에 소재한 부산경남지역본부 내 약 826평(2731㎡) 부지이다.

새 수소충전소에서는 수소압축설비 2기가 설치,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와 동일한 성능인 70㎫(700㍴)규모의 충전설비를 갖추고 수소전기차 시간당 5대, 하루 5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해진다. 수소버스 역시 하루 9대 이상 충전할 수 있다.

수소충전소 운영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중요한 역할로 꼽힌다. 수소는 분자가 금속 배관 및 용기의 구조 내부로 침투하는 성질이 있는 기체다. 가스안전공사는 배관 및 용기에 관한 취성 등의 안전기준, 내부 이물질 검사에 대한 안전기준, 튜브트레일러 저장용기 안전장치에 대한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서 공사 내 수소안전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는 “2020년 이후에도 대한민국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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