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성적인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일본기업들의 채용관행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식품 대기업 '가루비'는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 한 후 5년 이내라면 지원할 수 있는 '기졸(既卒)채용'을 오는 6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격자는 2018년 4월부터 근무하게 된다. 지원자격의 폭을 넓혀 신규졸업자와는 다른 경험을 가진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기졸채용 모집대상은 2012년 4월~2017년 3월말까지 국내외 대학을 졸업 또는 대학원을 수료한 자로 취업 경험이 있는 기취업자도 포함한다. 가루비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6월부터 지원 가능하다. 

'신졸(新卒)일괄채용'은 오랜 기간 일본의 채용관행이었다. 기졸채용은 이미 졸업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사람을 채용하는 것으로 경력직 채용과는 다르며, 채용에 관해 극히 보수적인 일본 기업들은 기졸자들을 기피하는 경향이 많았다.

기졸자를 신졸자와 같은 틀에서 채용대상으로 삼은 기업은 약 20%, 채용대상에서 제외한 기업은 약 40%라는 조사결과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의 일본기업들은 앞다투어 이같은 관행에서 벗어나 신졸과 기졸을 가리지 않고 인재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구감소의 영향으로 극심한 노동력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야후는 지난해 10월 경력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는 '포텐셜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신졸일괄채용을 폐지해 신졸이나 기졸, 기취업자 등 경력과 무관하게 30세 이하라면 누구든지 상시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