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파업 종료 영향 11월 산업생산 서프라이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계 파업 종료와 수출호재로 11월 산업생산이 크게 증가하며 경기둔화 리스크를 다소나마 약화시켰다.

'2016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1.6%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하락 흐름에서 벗어났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생산(11.4%)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3.4% 증가했다. 자동차업계 파업 종료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고 11월 수출(2.7%)이 3개월만에 반등했기 때문이다.
 
수출이 늘면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가동도 늘어났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3.0%포인트 상승한 73.5%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기준 2014년 11월 74.8% 이후 최고치다.
 
제조업출하는 전월대비 2.4% 증가했으며 제조업재고는 1.1%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와 출하 비율을 나타내는 재고율은 115.5%로 전월보다 4.1%p 하락했다.

그 동안 호황세를 보이던 반도체 등 IT업종도 여전히 양호한 생산흐름을 이어갔지만 출하-재고 사이클 추이를 보면 모멘텀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경기 반등으로 설비투자 역시 개선됐다. 11월 설비투자는 전월비 5.9%로 2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고 전년 동월 기준 10.2%로 플러스 전환했다.

한편, 금년 국내 경기의 기둥 역할을 담당하던 건설부문의 경우 11월 반등은 했지만 모멘텀은 약화되는 추세다. 건설기성의 경우 전월 및 전년동월비 각각6.4%와 25.9%를 기록했지만 건설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전년동월 -9.7%
의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지표가 다소 혼재되는 양상이다.

11월 산업생산 서프라이즈가 자동차 파업 종료라는 특수 요인이 반영되었다는점에서 경기불안 우려를 완화시키기는 충분치 않아 보인다. 더욱이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정부 역시 17년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둔화 리스크는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특히 1분기 성장률 급락에 대한 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수출경기가 완만하지만 회복되고 있고 반도체 가격 급등과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세를 국내 수출 경기는 물론 제조업 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 

정부 역시 경기위축에 대비하기 위해 1분기중 재정지출을 13조원 이상 확대, 역대 최고수준으로 재정을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설 연휴 전에 청탁금지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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