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고령자 가구 증가에 절약지향·소량구매·접근성 등 소비패턴 변화

구조적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일본최대 종합슈퍼마켓체인인 이온이 7년만에 최종적자를 기록했다.

이온이 5일 발표한 2016년 3-8월기(상반기) 연결결산은 53억엔의 적자(전년동기 21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2009년 3-8월기 이후 7년만의 적자다.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입은 0.9% 증가한 4조 1118억엔, 영업이익은 보합세인 723억엔이었다. 절약적 소비 행태가 강해지면서 의류와 생활용품 판매의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점포 개장을 단행했지만, 비용부담을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의 종합슈퍼마켓 시장은 1990년대 중후반까지 꾸준히 성장해 1997년엔 약 10조엔(약 110조원)까지 성장했지만 최근엔 5조엔(약 55조원) 수준으로 반 토막 났다. 

종합슈퍼마켓의 부진은 일본의 인구구조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이후 꾸준히 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25.1%로 높아졌고 총 가구수 가운데 1인 가구 비율도 이미 30%를 넘어선 상태다.

1인·고령자 가구가 늘면서 저가 대량 구매자를 겨냥한 종합슈퍼를 대신해 접근성이 높고 소량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쇼핑, 편의점, 100엔숍 등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온라인쇼핑, 편의점, 100엔숍 등은 각각 7%, 2%, 0.5%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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