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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4~6월기 자산순환통계 속보치에 따르면 일본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1746조엔이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등에 따른 주가하락과 엔화 강세 영향이 컷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가계금융자산이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은 리먼 사태가 발생한 2009년 4~6월기 이후 처음있는 일로 지난해 12월말 1783조엔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자산내역별로 보면 주식이 16.6% 감소한 144조엔, 투자신탁이 11.7% 줄어든 87조엔으로 집계돼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미 금리인상 전망 후퇴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영향으로 엔화가 6월말 한때 달러당 99엔까지 치솟는 등 엔화 강세가 이어졌고, 이에 따른 기업실적악화 우려로 닛케이 지수가 1만 4000엔대까지 고꾸라지는 등 대외적인 악재가 큰 영향을 끼쳤다. 외화 투자신탁 역시 약달러로 엔화 환산 자산이 줄어들었다.

반면, 6월말 시점 금융자산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현금과 예금은 920조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보유를 늘리고 주식 등 금융상품자산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6월말 시점 민간기업이 보유한 금융자산 중 현금과 예금 잔고는 7.8% 증가한 242조엔, 일본은행(BOJ)이 보유한 국채잔고는 398조엔으로 보유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6.6%에 달했다. 일본 국내은행과 해외 기관투자가의 일본국채 보유 비율은 각각 21.1%, 10.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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