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23%·시금치 215% 등 농산물 생산자물가 13.8%↑

<자료제공 = 한국은행>

8월 지속된 폭염의 영향으로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한 달만에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9.02(2010년, 100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올랐지만 지난 7월 국제유가 하락과 가정용 전기세 누진제 한시적 완화 등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지수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7월보다 6.6% 올랐다. 이는 2011년 1월(9.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특히 배추와 시금치가 전월 대비 각각 123.3%, 215.2%씩 상승해 농산물이 13.8%나 올랐다.

8월 전기·가스·수도는 지난해 시행된 산업용 전기요금 할인 종료 등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한시적으로 1년간 중소산업체가 토요일에 사용하는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일부 할인해준 바 있다.

또한 사업서비스(0.5%)·운수(0.3%)·음식점 및 숙박(0.2%)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 대비 4.5% 떨어졌다. 이는 국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학제품(-0.3%)·전기 및 전자기기(-0.3%)·제1차 금속제품(-0.2%) 등도 하락했다.

윤창준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은 농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며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공급물가지수(93.15)와 총산출물가지수(93.84)가 하락한 원인은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입물가가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두 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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