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18년에 1인당 GDP ‘3만달러’ 달성 전망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18년에 3만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0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중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015년 2만 7214달러에서 3년 후인 2018년 3만 1744달러로 3만달러대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2020년 3만달러(3만 317달러)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2년 빠른 것이다.

하지만 선진국들이 2만달러에서 3만달러로 진입하는데 걸린 기간이 평균 8.2년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4년 정도 더 길다.

예산정책처는 우리나라 실질 GDP성장률과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이 올해 각각 2.6%와 1.2%, 내년에는 2.8%와 1.3%, 2018년에는 2.9%와 1.4%를 기록할 것으로 전제하고 1인당 GDP를 계산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1155에서 내년 1110원, 2018년 1082원으로 하락하고 인구는 올해 5080만명에서 2018년 5129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현재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넘는 곳은 25개국이다. 룩셈부르크(10만, 1994달러), 스위스(8만, 675달러), 노르웨이(7만, 4822달러) 등 11개국은 5만달러가 넘었고, 스웨덴(4만, 9866달러), 영국(4만, 3771만달러), 네덜란드(4만, 3603달러) 등 9개국은 4만달러대, 프랑스(3만, 7675달러) 등 5개국은 3만달러대였다.

한국의 1인당 GDP 성장 속도가 늦은 것은 추세적 저성장·원화가치의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로 환산하는 1인당 GDP 증가 속도는 느려진다. 실제로 2006~2015년 원화가치는 18.4% 하락했다. 2006년 달러당 956원이었던 환율은 지난해 1131원으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