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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큰규모의 지진은 조수간만의 원인이 되는 달의 인력이 가장 강한 대조(大潮 : 조수의 차가 가장 클때의 밀물과 썰물)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3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이데 사토시(井出 哲)일본 도쿄대 교수 연구팀은 지난 1976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M) 5.5 이상의 강진 1만 1397건을 발생 직전 2주간의 태양·지구·달의 위치 및 조수 간만의 차 등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태양과 지구 그리고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대조시에는 지구가 태양과 달 모두로부터 강한 인력을 받아 바다의 수위가 변하듯이 땅 속의 압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지진에 의해 방출되는 에너지에 비해 매우 작지만, 지진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조수간만의 차를 일으키는 인력으로 인한 작은 균열이 대지진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달의 인력과 지진과의 연관성은 과거에도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1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해 지진 발생전의 변화부터 자세히 분석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은 지난 2004년 발생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규모 9.1)과 2011년 동일본대지진(9.0) 등 리히터규모(M) 8.2이상의 거대지진 12건 중 9건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시기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리히터규모 5.5 수준의 지진의 경우 조수 간만의 차와는 무관하게 발생하고 있어 명확한 연관성은 없다고 선을 그엇다. 이런 주장은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인터넷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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