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김승종 기자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터실'을 32억 19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르네사스는 인터실의 주식을 전량 매입해 완전 자회사할 방침이다. 매입가격은 주당 22.5달러. 회사인수가 표면화되기 직전 8월 19일 종가에 43.9%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르네사스는 인수액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며, 주주총회와 반독점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2017년 6월까지 인수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하는 르네사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차나 전기차 등의 엔진전자제어에 특화한 반도체 생산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실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의 배터리전압을 제어하는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전압을 제어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점유율이 높고, 산업인프라에서 스마트폰까지 폭넓은 용도의 고효율 반도체를 만든다.

르네사스의 이번 인수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서의 더욱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율주행차, 전기차 개발경쟁이 뜨거운 자동차 분야로 사업을 집중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는 뜻이다. 지난해 이 회사 전체 매출 6930억엔(약 7조5119억원) 중 50%가량이 자동차 부문에서 20%는 소비자 가전과 산업용 장비에서 발생했다. 

한편, 르네사스는 지난 2010년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전기의 반도체 부분을 분사해 만든 르네사스테크놀로지와 NEC일렉트로닉스가 통합해 출범한 회사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경영위기에 빠졌지만, 수년간 근로자 1만 5000명 이상을 감원하고 생산라인을 줄이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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