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수 변화 영향 미미···매출액은 급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의 진료데이터 분석업체인 의료데이터비전(MDV)은 31일, 후생노동성이 지난 4월에 도입한 약가특례 인하 방침에 따라 약가가 인하된 4가지 의약품에 대한 처방 실태를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약가특례인하제도 시행 전후로 환자수의 변화는 적었지만, 약가 기준 매출액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가 의약품을 둘러싼 약가 인하 압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후생노동성은 보험재정의 압박을 막기 위해 예상 판매액을 웃도는 의약품 가운데 연간 판매액이 1000억엔을 넘은 것은 최대 25%, 1500억엔을 넘은 것은 최대 50% 각각 가격을 특례적으로 인하한 바 있다.

약 256개 병원에서 채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항암제 '아바스틴'과 항혈소판제 '플라빅스' 등 지난 4월에 시행된 '특례확대재산정' 대상 의약품의 판매현황에 따르면 2016년 4월에 '플라빅스'를 처방한 환자수는 전월 대비 4% 감소에 그친 반면, 매출액은 30%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바스친'의 경우 환자수는 3%, 매출액은 22%가 각각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옵디보' 등 고가 의약품 둘러싼 일본 정부의 약가인하 압력은 더욱 더 거세지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보통은 2년에 1회 실시되고 2018년으로 예정돼 있는 약가개정을 기다리지 않고 '옵디보'의 약가를 특례적으로 인하할 방침이다. 

현행제도로는 대상환자 적용확대에 따른 약가 개정이 적시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고액의 약제비가 보험재정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옵디보는 일본에서 개발된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치료제로 2014년 9월 출시됐다. 환자가 연간 470명으로 소수로 예상된 점에서 100mg 약 74엔의 약가가 중의협에서 인정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폐암에 대해서도 보험이 적용되면서 대상환자가 수만명으로 확대돼 단숨에 보험재정 악화를 초래한 바 있다.

이같은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일본제약공업협회 등 제약회사 단체는 개발비용 회수가 어려워 신약개발 등 기술혁신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MDV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갑작스런 수요 증가를 보였던 C형 간염치료제 '하보니'를 제외하고 약가 인하가 환자수 변화에 끼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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