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김승종기자 / 이미지출처=Getty Image Bank>

미쓰비시 자동차의 은폐 체질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었다.

지난 4월 연비조작 사건으로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겼던 미쓰비시 자동차가 또 다시 실제 연비와는 다른 값을 카달로그에 기재한 것으로 드러나 돌이킬 수 없는 불신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30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미쓰비시 자동차의 9개 차종 중 '아웃랜더' 1개 차종을 제외한 8개 차종의 연비가 카달로그에 기재된 수치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국토교통성이 이번에 자체적으로 연비측정을 한 미쓰비시 자동차의 9개 차종은 지난 4월 연비조작 사건 이후 추가로 문제가 제기됐던 것으로, 그 중 8개 차종을 정부의 측정방법과 다르게 연비를 산출하거나 주행 시험을 거치지 않고 계산만으로 연비를 도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 자동차는 해당 8개 차종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고객들에게 3~10만엔의 보상비를 지급키로 했다. 아울러 카탈로그를 수정하는데 걸리는 2~3주 동안 해당 차량의 판매도 중단한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지난 4월 경차에 이어 SUV 등의 차종까지 연비 문제에 휘말림에 따라 매출면에서도 커다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쓰비시차는 두 차례 연비 부정으로 1500억엔 가량의 특별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실적 전망치는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고 있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소비자 이탈은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국토교통성은 미쓰비시 자동차와 함께 연비부정이 발각된 스즈키 자동차의 26개 차종에 대해서도 재검사를 실시했지만 카달로그 기재치를 밑돈 차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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