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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용과 소비의 양극화가 여전히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30일 발표한 7월 완전실업률(계정조정치)은 3.0%를 기록해 지난 1995년 5월(3.0%)이래 21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7월 세대별 실질소비지출은 27만 8067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감소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구감소로 인한 일손부족 등의 요인으로 일본의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가까운 고용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파트타임 등 비정규직과 저임금 일자리 증가세가 두드러져 고용증가가 소비로 연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률 개선요인으로는 여성 일자리의 증가와 인구감소로 인한 일손부족을 꼽을 수 있는데 실제로 7월 남성 실업률은 3.2%로 전달과 같았지만, 여성은 2.7%로 0.3%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으로 남성고용 중심의 시장에 고령화 등의 요인으로 여성의 채용이 활발해진 탓이다. 예를 들어 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우 최근 여성 운전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택시업체인 히노마루교통은 최근 2년 사이 여성운전자가 1.5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7월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1.37배이었다. 구직자 100명당 137개의 일자리가 있다는 의미로 인구감소로 인한 일손부족이 실업률 개선에 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건설붐이 일고 있는 건설업계의 7월 구인배율은 4.31배로 나타나 심각한 일손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고용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맥을 못추고 있는데 이는 새로 노동시장에 들어오는 인력의 고용형태가 파트타임과 파견직 등 장기적으로 소득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비정규직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임금인상과 정규직 고용등 고용의 질이 개선되어야 하는 이유다.

현재 일본의 비정규직 비율은 37.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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