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미분양 주택, ‘6만 3127가구’… 전월比 5.2%↑

주택 공급과잉 여파로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7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 3127가구로 전월(5만 9999가구) 대비 5.2%(3128가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아파트는 △4월, 5만 3816가구 △5월, 5만 5456가구 △6월, 5만 9999가구로 3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월(1만 785가구) 대비 6.9%(742가구) 늘어난 1만 1527가구로 집계돼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미분양 주택을 살펴보면 수도권 내 미분양은 2만 1393가구로 전월(2만 3325가구) 대비 8.3%(1932가구) 감소했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 간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4.2%, 17가구)과 인천(17.1%, 545가구)은 미분양이 소폭 상승했으나 경기지역 미분양은 12.6%(2494가구) 감소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늘어났다. 7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은 총 4만 1734가구로 전월(3만 6674가구) 대비 13.8%(5060가구) 증가했다. 특히 △경남(75.4%, 4184가구) △강원(43.9%, 934가구) △경북(10.3%, 577가구) △충남(7.8%, 627가구) 등의 미분양 주택이 급증했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7월 일반분양 물량 감소에 따라 8~9월 미분양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나, 분양물량 증가세가 지속 시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증가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