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중도금대출 보증요건 강화” 등 영향

<자료제공 = 한국은행>

올 하반기 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승하더라도 그 폭이 1% 미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호남권과 충청권 등의 주택을 중심으로 주택거래 둔화 전망이 확대됐다.

29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16년 8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부동산 114와 주택산업연구원·KB국민은행 등 민간 연구기관과 건설업 등 주택시장 전문가 9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하반기 주택시장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주택시장이 다소 둔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주택시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비중이 43.9%로 집계됐다. 이수치는 개선으로 예상한 응답 비중(13.6%)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상승전망은 56.8%로 하락보다 많았으나 상승폭이 0~1%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응답이 42%를 차지했으며 1~3% 상승전망도 14.8%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제주권·강원권에서는 주택가격 상승 전망이 우세했고 대전·충청·호남권에서는 하락 전망이 우세했다. 가격 변동폭 전망은 모든 지역에서 1%내외로 집계되어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재건축주택의 경우 1~3%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73.3%로 가장 많았다. 신규 분양주택 가격도 기존 주택보다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지방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둔화를 선택한 비중이 67.4%로 높았고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8.5%에 불과했다. 이는 재건축 물량 등으로 수도권 주택시장은 강세를 이어가지만 지방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택시장에 미치는 주요변수로 △정부 정책(31.3%) △국내외 경제여건(21.1%) △아파트 입주량(16.3%) △금리수준(13%) △금융기관 대출 태도(10.7%) 등이 꼽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설문 조사에서 지난 5월 지방까지 확대된 금융기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과 지난달 중도금 보증요건 강화 등이 하반기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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