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정부의 고분양가 규제 시행 등 영향

지난 5개월 동안 상승하기만 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3일 현재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8994건으로 일 평균 391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462건)보다 15.4% 줄어든 수치로 올해 3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오던 거래량 증가 행진도 마감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여름 휴가철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개포 주공3단지의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는 방법으로 고분양가 잡기에 나서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8월 들어서도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높아지고 정부가 집단대출 규제 강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올해 하반기 주택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주택시장을 이끌던 강남권 아파트는 정부의 개포 주공3단지 분양보증 거부·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 등이 겹치면서 재건축 물량을 중심으로 거래가 하락한 모습이다.

강남구는 일평균 거래량이 지난 7월 28.2건에서 8월 21.9건으로 줄었다. 서초구는 18.5건에서 18.1건으로 거래량이 감소했고 송파구는 32.6건에서 27.7건으로 줄었다.

비강남권도 전체적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노원구는 지난달 일 평균 44.5건에서 이달 40.7건으로 줄었고 도봉구와 강북구도 각각 16.9건·7.3건으로 지난 7월보다 거래량이 줄었다. 강서구는 지난달 일 평균 30.2건에서 이달 26.2건으로 감소했고 양천구는 지난달 26.3건에서 18.4건으로 줄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이후 입주물량이 급증하는데다 최근 청약시장에 미분양이 크게 늘면서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며 “수요를 제한하는 대출 규제가 나올 경우 주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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