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이 한발 앞서가는 미국과 유럽의 인공지능(AI)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가 손을 맞 잡았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NEC, 이화학 연구소 등 20개여개 기업과 연구기관은 앞으로 10년간 의료나 산업 생산현장을 지원할 AI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개발 거점은 지난 4월 일본의 문부과학, 경제산업, 총무, 3개의 성이 연계해 설립한 이화학 연구소의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로 도요타, NEC, 소니컴퓨터사이언스 연구소(소니CLS), NTT와 AI 벤처 기업인 프리퍼드 네트웍스 소속 연구자들이 이곳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화학 연구소를 소관하는 문부과학성이 100억엔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기업들도 수억엔씩 부담한다.

이같은 자금을 토대로 향후 10년간, 제조업 부양, 의료 효율화, 노후 인프라 관리 등에 응용할 수 있는 과제해결형 AI 원천기술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먼저, 도요타와 NEC는 제조와 인프라 관리 등의 분야 중심의 AI 개발을 맡는다. 제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AI는 공장 설비마다 부착된 센서 데이터에서 숙련된 작업자도 구분하기 어려운 고장 징후를 미리 파악해 생산라인의 비효율을 줄여 공장 가동율을 높인다.

소니CSL은 의사가 눈치채지 못한 치료법을 조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전자화된 의료기록에서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분석하여 개개인에 특화된 치료법을 제안함으로서 의료비 증가를 억제하는 것이 목표다.

도쿄대와 쿄토대학 등 15개 이상의 대학이 연구에 참여할 예정으로 참여기관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3년 후부터는 순차적으로 실용화해 나갈 예정이다.

일본정부는 현재 일본이 안고 있는 고령화, 인구감소로 인한 일손부족 등의 과제를 AI를 신성장동력 삼아 극복해 나갈 계획인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기업들의 AI 연구는 도요타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NEC와 히타치 제작소 등은 일본 대학과 개별적으로 추진해왔지만, 이번 산관학 연계를 통해 AI의 발전에 대응하고 일본의 기술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업체에 따르면 세계의 AI 시장은 기업용 제품 만으로도 2015년 2억250만 달러에서 2024년에는 111억 달러로 급팽창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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