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관여 의혹’ 조사…“검찰조사에 충실히 협조하겠다”

차량 배출가스와 연비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51)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18일 오전 토마스 쿨 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배출가스·소음 시험성적서 조작 등에 토마스 쿨 사장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독일 국적인 토마스 쿨 사장은 독일 본사에서 파견한 경영자로 박동훈(64) 전 사장에 이어 2013년 9월부터 폭스바겐 차량 수입·판매를 총괄해왔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해 작년 11월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와 토마스 쿨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요하네스 타머 총괄대표를 이달 11일·12일·14일 등 세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요하네스 타머 총괄대표가 골프 1.4TSI 불법 개조를 사실상 진두지휘한 것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집중 추궁했지만 그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토마스 쿨 사장의 재임 기간인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7세대 골프 1.4TSI 차종이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인증 거부 되자 몰래 관련 소프트웨어(EGR·재순환장치)를 교체해 판매 허가를 받았다.

배출가스 장치를 교체하면 차량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반드시 변경 인증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를 무시했다. 해당 차량은 작년 3월부터 1500여대가 판매됐다.

토마스 쿨 사장은 이날 검찰청사에 도착한 후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한국 고객들에게도 사과드린다”며 “검찰 수사에 충실히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밤 늦게까지 토마스 쿨 사장을 조사한 뒤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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