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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너마저..."···우리은행 복합점포 실체
"은행, 너마저..."···우리은행 복합점포 실체
지역 골목상권 침해 우려 및 고객 불편 증대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6.08.17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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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김승종기자 / 사진=뉴시스

우리은행이 지난3월 커피전문점 폴바셋과의 제휴를 통해 '카페 인 프랜치'를 선보인 것과 관련,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용산 동부이촌동점에 선보인 폴바셋과의 컬레버레이션은 우리은행이 임대 수입을 통해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지역 인근 카페 상점의 입장은 다르다.

이미 스타벅스 파리크라상 등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여기에 우리은행이 대기업과 손잡고 복합점포까지 낸 것이 이유다.

폴바셋 역시 매일유업 계열의 커피전문점. 우리은행 동부이촌점은 인근 카페 상점 주인들에게 눈총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 동부이촌동지점 카페 인 브랜치 개소

복합점포 운영 초기 우리은행 동부이촌점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가입하면 폴 바셋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짜리 쿠폰을 제공한 바 있다. 폴바셋이 들어서고 인근 작은 카페들의 손님이 줄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동네 커피점의 한 주인은 "은행을 방문한 고객은 폴바셋을 이용할 확률이 높다"며 "은행 옆에 카페가 들어선 이후 손님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은행 고객의 불편도 잇따르고 있었다.

기자가 조사한 결과 복합점포일 경우 은행이 차지하는 면적이 좁았다. 이곳의 일반 창구는 3개로 ATM은 2대, 공과금수납기는 1대가 마련됐다. 인근 KB국민은행과 비교해보면 1/2 수준이다.

전체 창구수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수가 타 영업점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고객의 대기 시간도 늘어난다.

또한 동부이촌점의 경우 은행이 차지한 면적보다 카페의 면적이 훨씬 넓었다. 은행과 카페는 유리 칸막이 하나로 나뉘어져 있다. 카페에서의 모든 소음은 은행까지 그대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카페 인 브랜치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공동 점포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복합점포를 통해 수익을 증대하겠다는 목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호점을 이어갈 계획은 있다"면서도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카페 개점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유통 매장과의 전략적 제휴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기 위한 능동적 대응"이라며 "카페의 편안한 분위기로 체감 대기시간을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여 임대 수익의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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