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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일본은행(BOJ)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은행들의 실적 우려감이 팽배한 가운데 일본 금융청이 마이너스 금리가 은행들의 수익감소 요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일본의 3대 대형은행의 2017년 3월기 결산에서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수익감소는 최소한 3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익악화가 은행들의 대출여력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일본은행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금융청의 조사결과는 9월에 예정돼있는 마이너스 금리정책의 '포괄적검증' 자료로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조사에서 미쓰비시 UFJ는 1550억엔, 미쓰이 스미토모는 750억~760억엔, 미즈호는 610억엔의 수익 감소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은행이 마이너스금리폭을 확대할 경우, 이자수입면에서 각각 480억엔, 410억엔, 600억엔의 손실을 추가 계상해야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회복을 위한 대출확대를 꾀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하지만, 리먼쇼크 이후 거액의 증자를 단행한 3대 대형은행이 투자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공모등을 통해 증자를 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마이너스금리정책으로 1%대 미만의 주택담보대출을 진행한 은행의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아 은행의 지점 자체가 적자인 케이스나 마이너스금리까지 떨어진 장기국채 등의 영향으로 자기자본비율이 절반이하로 줄어든 보험회사 생겨나는 등 하루빨리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마이너스금리가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해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11일 일본 주요 지방은행과 지방은행그룹의 올해 4~6월기 실적 결산을 집계한 결과 상위 20개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나 감소한 2292억엔으로 쪼그라들었다. 

4~6월기 실적은 2월에 도입된 마이너스 금리 정책 이후 처음으로 집계한 실적인 만큼, 마이너스금리정책이 지방은행의 실적에 직격탄을 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순익이 증가한 금융사는 조요은행과 큐슈파이낸셜그룹뿐이었다. 또 지방은행의 대출 실적은 대출금리 하락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에 따른 이자수익은 3개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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