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마이너스 금리로 대출을 유도해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촉진시키고자 했던 일본의 양적완하정책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8일 발표한 7월 주요대형은행의 대출잔액(월중 평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다.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된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1%대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 전국은행협회가 조사해 발표한 주요대형은행의 7월말 대출 잔고도 3년 9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이 도입된 2013년 2월부터 1%대를 웃돌던 주요 대형은행의 대출잔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를 밑도는 수준으로 하락해,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지금까지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일본은행은 외환대출이 많은 대기업의 특성상 엔고로 인한 엔환산 대출잔액이 낮아진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대형은행의 6월 대출금리는 0.89%로 2월의 0.94%와 비교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업의 자금수요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9월 개최 예정인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부양책이 과연 얼마나 기업들의 자금수요를 진작시키는데 효과를 가져올 지 의문이 드는 시점이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