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소비확대는 일본 경기부양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아베노믹스라고 불리는 일련의 경제정책도 모두 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정부의 소비진작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9일 일본총무성 통계국이 발표한 6월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 감소세 역시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인이상 가구의 가구당 소비지출은 26만 1452엔으로 5년 4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로는 전년 동월 대비 2.2%, 명목으로는 2.7%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의류 및 신발류가 2.2%, 가구·가사 용품이 1.9% 각각 감소했다. 총무성은 7월 세일기간을 대비해 보너스 지급월인데도 불구하고 소비를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쓰비시 등 경차 연비 부정 문제의 영향으로 자동차 구입은 16.7%나 감소했다. 해외 각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테러 우려로 해외패키지여행도 하락폭이 37.6%에 달했다.

이날 발표된 6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떨어져 4개월째 하락했다. 근원 물가는 가격변동이 심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제품의 가격을 반영한 것으로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한 근거로 쓰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료, 가스 물가가 8.7% 하락해 전체 CPI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교통 부문에서도 물가가 2.4% 하락했으며 주택 물가도 0.1% 내렸다. 반면 교육 부문의 지출은 1.4% 늘었고 문화와 여가도 1.1% 상승했다.

다만 함께 발표된 실업률은 3.1%로 20년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물가상승률과 가계지출이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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