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의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정작 포켓몬의 산파인 닌텐도의 실적은 실망스러웠다. 

27일 닌텐도가 발표한 올 회계연도 1분기(2016년 4~6월기) 연결결산 최종손익은 245억엔의 적자(전년동기 82억엔 흑자)였다. 게임기 판매의 영향이 가장 컸으며 엔고로 인한 환차손도 350억엔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한 619억엔이었다.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3DS'의 판매량이 7% 감소했고, 콘솔형 게임기 'Wii U'는 53%나 하락했다. 소프트웨어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견조함을 이어갔지만, 게임기 판매감소분을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닌텐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1% 감소한 매출액 5000억엔, 순이익은 350억엔으로 예상, 종래 전망치로 동결했다.

닌텐도의 실적은 포켓몬Go의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는 2분기부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종래 전망치로 동결한 순이익 350억엔은 전년대비 2배나 늘어난 수치다. 전년도 순이익은 165억엔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에서 포켓몬 고로 옮겨가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이 부진해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닌텐도의 주가는 5.45% 떨어진 2만2305엔에 마감했다. 지난 3거래일간 닌텐도의 주가는 18.6% 급락했다. 그럼에도 '포켓몬 고'가 출시된 6일 이후 주가 상승률은 53.9%에 달한다.

이날 닌텐도는 7월말 출시를 목표로 잡았던 스마트폰 연동 게임 액세서리인 '포켓몬Go 플러스'의 출시를 '준비 미비'를 이유로 9월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포켓몬Go 플러스는 가슴과 팔에 붙이는 소형 단말기로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되어 근처에 포켓몬이 있으면 진동과 빛으로 알린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포켓몬을 포획 할 수 있어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포켓몬Go 사고발생 대책 단말기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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