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3년 이후 3년만이다.

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사옥서 열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2분기 ▲매출 14조4500억원 ▲영업이익 7709억원 ▲당기순이익 8257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18.5%, 당기순이익은 10.6%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가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글로벌시장과 국내시장에서의 호조 덕으로 풀이된다.

우선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2.3% 증가한 147만대(상반기 기준)를 판매했다.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했으나, 미국·유럽과 같은 주요 선진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해 피해가 상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 역시 카니발·쏘렌토·스포티지 등 RV(레저용 차량)의 판매비중이 확대됐다. 여기에 K7·니로·모하비 등 신차효과가 더해져 전년대비 13.9%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의 경기부진과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경영환경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기아차는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신차를 앞세워 근본적인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판매 및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미국·유럽·중국 등의 시장에서 카니발과 쏘렌토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스포티지와 니로가 글로벌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된다면 RV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신차를 출시를 통해 RV라인업을 다양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 차종의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하반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 47조273억원 ▲영업이익 3조1042억원 ▲당기순이익 3조532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7.5% 증가했지만 매출원가율 상승과 영업부문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4년째 감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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