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도쿄증권거래소의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Go' 관련 주식이 대부분 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닌텐도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17.72% 하락한 2만3220엔에 마감했다. 일본 맥도날드홀딩스의 주식도 11.6%나 하락했다. 두종목 모두 최근 2주간 포켓몬 Go의 최대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거의 10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컸다.
그 외, 포켓몬스터 영화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담당한 업체인 ‘이마지카로보’의 주가도 22.73%나 폭락했다.
급등에 의한 피로감과 차익 실현 매물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포켓몬 Go 일본 출시일이었던 지난 22일 오후 "포켓몬 Go가 회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닌텐도가 공식입장을 표명한 것이 주가 폭락의 주된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이날 발표에서 포켓몬 Go의 개발 및 서비스 배포는 미국의 나이언틱랩스가 담당하고 있다며, 포켓몬 Go의 수익 기여도에 대해 선긋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닌텐도는 나이언틱랩스의 지분 32%를 보유하고 있지만, 포켓몬 Go의 라이선스나 유지 보수 비용을 받는 것도 계열사인 포켓몬컴퍼니이고 닌텐도는 이 회사의 지분 32%를 보유한 지분법 적용 계열사로 매출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노부유키 후지모토 SBI증권 선임애널리스트는 "분기 실적 발표도 아니고 뜻밖이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스러운 타이밍"이라고 평가했다.
닌텐도의 이와같은 입장 발표는 포켓몬 Go 출시이후 급등한 주가에 대한 부담감과 전용게임기 전문기업의 특성상 포켓몬 Go가 매출신장이나 수익증대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합리적인 수준의 시장 기대치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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