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클로저스 <사진=넥슨>

넥슨의 메갈리아 성우 교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넥슨 측이 입게 될 피해 규모는 의외로 미미할 전망이다.

19일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클로저스’ 홈페이지에는 “신규 캐릭터 티나의 목소리를 맡았던 김자연 성우가 교체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교체되는 이유는 김자연 성우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한 장의 사진 때문이다. 사진 속의 김자연 성우는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후원하는 티셔츠를 입고 있다.

메갈리아는 설립 초기 여성인권 신장을 주장했던 커뮤니티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성혐오', '장애인 비하', '게임 유저 비하' 등으로 인해 본연의 색을 잃어버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성우 교체를 알리는 클로저스의 공지문 <사진=넥슨 홈페이지 화면 캡쳐>

넥슨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들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항의해왔고, 자체적으로 각종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수렴해 결정했다”며 “우리로써는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들의 동향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게임사와 성우의 관계는 한번 목소리를 녹음한 후 추가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다”며 “계약 비용은 녹음이 완료됨과 동시에 지급했고, 김자연 성우 역시 티나 목소리 교체에 원만하게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김자연 성우 역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미 지난달 녹음을 마쳤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았다. 따라서 부당해고와 같이 잘못된 표현을 자제해 달라”고 입장을 표했다.

하지만 넥슨의 해명과 김자연 성우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넥슨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거세기만 하다.

이미 SNS상에는 '#넥슨_보이콧', '#김자연성우를지지합니다'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비난의 글이 폭주하고 있으며, 넥슨 회원 탈퇴 인증 사진 등이 게재되고 있다.

또한 오는 22일과 25일에는 넥슨 본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진행하겠다는 공지 역시 올라온 상태다.

넥슨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해 시위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됐다”며 “성우 분이 추가적인 문제 발생을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넥슨이 입게 될 피해 규모는 생각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SNS상에 탈퇴 인증사진을 게재한 이들 대부분이 휴먼 유저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 프로모션 특성상 100원 단위나 10원 단위의 캐시 아이템이 대부분이다”며 “따라서 단 한번이라도 캐시 충전을 했다면 잔여 넥슨캐시가 0원일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SNS상에 공개된 탈퇴 인증사진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잔여 넥슨 캐시가 0원이었다”며 “이는 넥슨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유저가 대부분이었거나, 즐겼더라도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라이트유저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임 ‘최강의 군단’을 서비스 중인 에이스톰 역시 지난해 12월 공개된 캐릭터 ‘이자나미’의 음성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자나미의 음성을 맡은 성우 역시 메갈리아 후원으로 논란이 된 김자연 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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