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속초를 찾는 버스가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사진=이지티켓 홈페이지 화면 캡쳐>

포켓몬GO 국내 출시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포켓몬GO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내 포켓몬스터 팬들의 대규모 이동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예견되는 상황이다.

13일 동서울터미널은 속초행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해당 지역에 많은 인파가 몰린 데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포켓몬GO가 속초와 울릉도 등 일부 지역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속초에서 포켓몬GO를 접할 수 있는 데는 개발사 나이언틱만의 독특한 구역 설정 방식 덕이다.

나이언틱은 포켓몬GO 개발에 앞서 인그레스라는 위치 기반 모바일게임을 개발했다. 해당 게임을 살펴보면 전세계 지도가 ‘셀’이라는 마름모꼴 형태로 잘게 나눠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인그레스의 위치 데이터는 포켓몬GO에도 그래도 적용됐다. 인그레스의 지도를 살펴보면 국내 대부분의 지역은 AS16-ROMEO 0번~14번 셀에 속한다. 하지만 속초의 경우 북한에 해당하는 NR15-ALPHA 12번 셀에 포함돼 지역락에도 불구하고 포켓몬GO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위축됐던 속초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포켓몬GO가 출시된 미국의 경우 각종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케스탑과 유저들간 쟁탈전을 벌일 수 있는 체육관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인근 상인들은 포켓몬GO유저들을 위한 추가 배터리, 육포, 물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세력별(레드·블루·옐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무료 휴식공간과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포케스탑과 체육관의 경우 도심 주변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지역 곳곳에 위치해 있어 상권을 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속초시청은 공식 SNS를 통해 “어젯밤부터 SNS알림이 계속 떴고, 오늘 출근 후 속초가 ‘주머니괴물달려’ 게임의 태초성지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 ‘속초’ 검색을 하면 ‘주머니괴물달려’가 먼저 나오는 것을 보니 의외성이 주는 오늘의 즐거움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 공식 트위터 역시 “속초가 한국의 유일한 포켓몬GO 성지”라며 “게임 하나로 지역 경제가 들썩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한편, 포켓몬GO를 개발한 나이언틱이 자사의 대표작 ‘인그레스’ 팬미팅 참석을 위해 7월 중 한국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국내 매체를 대상으로 개발자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포켓몬GO 국내 정식 서비스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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