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어택2 오픈을 이틀 앞둔 7월4일, 넥슨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SNS상에 글을 올렸다. 런칭 준비를 하며 끊임없이 노력했고 서든어택2를 비웃던 이들에게 결과로서 답하겠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서든어택2가 고전하고 있다. 피시방 점유율이 하위권을 맴도는 것은 물론, 그 여파로 넥슨지티 주가 역시 하향세를 띄는 모습이다.

7일 현재 넥슨지티 주가는 종가 기준 1만9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4.39% 하락한 수치다.

앞서 넥슨지티는 ‘진경준 게이트’와 관련해 한차례 곤혹을 겪었다. 지난달 말 검찰이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에게 출국금지를 요청하면서,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거래되던 넥슨지티 주가가 1만55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다행히 서든어택2의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넥슨지티 주가는 회복세를 띄기 시작한다. 7월4일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서든어택2 출시 직전인 6일 11시경에는 넥슨지티 주가가 1만2200원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대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든어택2가 출시된 6일 정오 이후 넥슨지티 주가는 급속도로 추락했다. 넥슨지티는 어제(6일) 1만1400원에 장마감한데 이어 오늘(7일) 역시 1만9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위 ‘오픈빨’로 인해 기대작이 출시될 시 관련 주가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며 “하지만 서든어택2와 같이 기대작이 출시된 후 급속도로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 역시 “지난 3월 소프트맥스가 창세기전4를 출시했지만 게임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주가가 대폭 하락한 바 있다”며 “서든어택2 역시 4년여의 시간과 300억원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에게 있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인터넷커뮤니티 및 SNS 등에는 서든어택2를 비난하는 글들이 우후죽순으로 올라오고 있다. 해당 글들을 살펴보면 "서든어택2가 2005년 출시된 전작보다 그래픽 수준에서만 미세하게 개선됐다", "게임 밸런스를 해칠만한 유료아이템이 너무 많다", "300억원의 개발비가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지적이 제기되는 상태다.

피시방 점유율 역시 7월6일 기준 오버워치(32.4%), 리그오브레전드(25.04%), 메이플스토리(6.04%), 피파온라인3(5.28%), 서든어택(4.48%), 던전앤파이터(2.86%)에 이어 7위(2.56%)를 기록하면서 전작보다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든어택2로 고배를 마신 넥슨지티가 ‘슈퍼판타지워’ 일본 출시를 통해 재도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넥슨 측은 지난달 21일 슈퍼판타지워의 일본 서비스 이름(ファンタジーウォータクティクス)을 확정 짓고, 7월 하순 출시를 목표로 사전등록을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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