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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모티콘'이 아니다 황금알 낳는 '거위'다"
"이제는 '이모티콘'이 아니다 황금알 낳는 '거위'다"
'카카오프렌즈' 흥행으로 비춰 본 캐릭터 산업의 성장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6.07.04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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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 <사진=뉴시스>

"이제는 단순한 이모티콘이 아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과거 공짜나 단순한 감정표현 정도의 도구에 불과했던 이모티콘이 최근 다양한 캐릭터 산업으로 진화하면서 플랫폼 수익 기반의 원천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일 카카오는 서울 강남역에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캐릭터 사업 진출에 포문을 열었다. 그간 전국적으로 17개의 브랜드매장을 운영하긴 했지만,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현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SNS 등에는 3시간여를 기다려 스토어에 입장할 수 있었다는 방문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카카오 측이 이모티콘을 처음 선보였던 2011년도만 해도 유료 이모티콘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이 출시되더라도 의례 무료 사용기간에만 이용되고 사리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5년 여가 지난 지금 유료 이모티콘은 어느새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다. 이미 지난해 카카오톡 이모티콘 누적 구매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월 평균 약 2700만명이 이모티콘 스토어를 방문하는 추세다. 매월 발신되는 이모티콘 메시지 건수 역시 20억건에 달한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는 이모티콘을 적극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프로모션에 참여할 경우 기간제 이모티콘 혹은 이모티콘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가상화페 ‘초코’를 지급하는 가 하면, 지난달 15일에는 다음앱 설치 시 카카오톡 한정판 이모티콘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다음앱이 IOS(애플) 기준 인기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카카오프렌즈 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스토어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해, 총 17곳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서 문구, 리빙, 패션, 주얼리 등 8개 캐릭터와 관련된 1000여가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스토어 부문에 대한 집중은 성과로 이어졌다. 카카오 2016년 1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분기 56억원 수준이었던 커머스 부문 매출은 카카오프렌즈가 출범한 후 2016년 1분기 기준 182억원까지 올랐다.

또한 가로수길, 명동역, 이태원 등 주요 라인스토어 매장의 월평균 매출 역시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측은 “신규 캐릭터 출시 효과, 상품군 확대 및 라이선스 사업 호조로 카카오프렌즈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또한 구매자수를 비롯 구매빈도수와 거래액 등 모든 관련 지표들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프렌즈는 경쟁사인 라인프렌즈 대비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3월 캐릭터 부문을 분사시키며 한 해 동안 국내외 총 22개의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특히 라인프렌즈는 국내보다 일본·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로수길, 명동 등에 위치한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 코스로 자리잡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라인 메신저가 사용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라인프렌즈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다”며 “이는 라인프렌즈가 국내뿐만 아니라 도쿄 하라주쿠, 홍콩, 대만, 중국 상하이 등 11개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감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프렌즈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며 "라인프렌즈를 선례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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