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 통계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0%대를 기록했지만 하수도 요금·소주 가격·대중교통 요금 등은 상승세를 보여 서민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 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8%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1.3% △3월 1.0% △4월 1.0%로 1%대를 유지하다가 △5월 0.8%로 떨어진 뒤 6월까지 0%대에 머물렀다.

이는 국제유가 약세로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9.6%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류 가격은 전체 물가를 0.41% 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배추·무 등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채소가격이 출하량 증가로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게 잡히면서 물가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해석된다.

농·축·수산물의 △마늘 57.1% △게 38.7% △국산 소고기 18.9% △오이 15.1% △바나나 9.9% 등이 올랐던 반면 △파 -21.8% △토마토 -19.9% △참외 -18.8% △달걀 -13.3% △쌀 -9.7% 등은 내렸다.

서비스 물가는 2.2% 상승해 전체 물가를 1.24% 포인트 상승 시켰다. 특히 △하수도 요금 18.4% △외식 소주가격 12.0% △시내버스요금 9.6% △전셋값 3.7%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오름세를 보였다.

공업제품의 경우 0.4%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이 6.5% △도시가스 15.7% △지역난방비 16.9% 등이 내린 영향이다.

반면,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공서비스 부분은 하수도 요금(18.4%), 시내버스 요금(9.6%) 상승 뿐만 아니라 서민의 발인 전철(15.2%)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세는 전년보다 3.7% 올랐고 월세는 0.3%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채소류 출하로 가격이 내렸다”며 “그간 많이 올랐던 배추·무·양파 등의 가격이 많이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제유가는 지난해 5~6월이 고점이었으며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저유가 기저효과가 점차 빠지며 물가가 점차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2010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를 2015년 기준으로 개편한다. 이번 소비자물가 개편은 5년 주기의 정기개편이며 오는 12월 30일 공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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