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고 현장

현대중공업이 안전불감증에 빠졌다. 지속되는 안전사고 발생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근로자수만 탓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지난 28일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붕 보수작업을 위해 설치된 크레인이 기울면서 김모씨 등 2명이 지상 8m 아래로 추락했다. 작업대에 탑승한 채로 추락한 김씨 등은 현재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다.

같은 날 현대중공업에서는 또 다른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사내협력업체 근로자 노모씨가 물 파이프 보온재 철거 작업 중 변압기 충전부에 닿아 감전된 것. 노씨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원·하청 노동자 5명이 업무상 재해로 사망해 고용노동부로부터 특별감독을 받았다. 당시 해당 조사로 적발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은 총 253건에 달한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의 집중 감독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 6번째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 역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 경영층의 안전의지 부족과 생산우선 경영으로 인해 노·사간 신뢰 저하, 중대재해 재발방지 노력 부족, 작업표준 및 제반 안전규정 미준수, 안전교육 인프라 부족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어제(27일) 2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안전관리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근로자 수가 증가한 만큼 이에 따른 안전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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