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김승종 기자 / 이미지=각사 홈페이지>

일본내 2위의 정유회사 이데미츠흥산과 5위인 쇼와셀석유의 합병이 이데미츠 창업家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요미우리 등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이데미츠 창업家는 28일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쇼와셀과의 합병에 반대의 뜻을 밝히는 한편 합병을 추진했던 현 이사 10명에 대한 재임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주총에서 이사들의 재임안은 출석 주주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가결됐지만, 문제는 합병안의 통과 여부다.

연내 개최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의결권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지만, 이데미츠 창업家의 주장대로 보유 지분이 33.92%일 경우, 그들의 의사여부에 따라 합병안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데미츠 창업家는 가문 자산관리 및 관련 단체 등을 통해 의결권 기준으로 총 33.9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측은 "관련 단체의 일부 지분 중 창업家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창업家의 소유지분은 20%가 넘는 정도다."라고 이데미츠 창업家의 관련 주장을 부인하고 나섰다.

이같이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관련단체인 '이데미츠문화복지재단'과 '이데미츠미술관'의 의결권 다툼도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데미츠 창업家는 합병반대이유로 양사의 경영 이념과 기업문화 차이 등을 꼽은 한편 이데미츠 단독으로 경영합리화와 판매강화 등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데미츠는 당초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내년 4월경 쇼와쉘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창업家라는 새변수가 등장함에 따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창업家를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이데미츠의 한 간부는 요미우리 등을 통해 "합병에 대해서는 창업家의 이해를 바탕으로 추진해 온 만큼 (반대)의사 표명은 놀랍고도 안타깝다"며 "계속 이해를 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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