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증시가 '브렉시트'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이는 브렉시트 결정이후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향후 EU와의 탈퇴 협상과정이 장기화될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통화스와프 등을 통해 유사시 시장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 '브렉시트' 결정 이후 7.92% 폭락 장세를 연출했던 닛케이 225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9% 오른 1만5309.21에 장을 마쳤고, 토픽스 지수는 1.77% 오른 1225.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45% 상승한 2,895.70, 선전종합지수는 2.43% 오른 1,946.70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브렉시트 결정 당일 1.3%, 선전지수는 0.7% 각각 떨어지는데 그쳐 하루 만에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국내 증시도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8% 상승한 1926.86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지수는 1%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15% 상승한 648.12에 거래를 마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4일 장중 한때 '사이드카'가 발동하면서 패닉을 보였던 코스닥시장도 안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과 싱가포르, 인도 증시도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후 4시53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19% 오른 2만297.20에 거래되고 있고, 홍콩 H지수 역시 0.84% 오른 8601.47에 거래 중이다. 

싱가포르 ST지수 역시 0.39% 오른 2746.05에 장을 마치면서 상승 전환했다. 인도 선섹스지수 역시 전날보다 0.20% 오른 2만6449.57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1% 하락한 8458.87에 장을 마쳤고, 인도네시아 지수는 0.08% 내린 4830.46에 거래 중이다. 

한편,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2거래일째 브렉시트 후폭풍에 시달렸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오후 4시 5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 넘게 떨어진 파운드당 1.3393달러까지 내려갔다. 유로화 가치도 전거래일보다 0.5% 떨어진 유로당 1.10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신흥국 통화가치도 함께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외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4% 하락한 달러당 6.6619위안에, 역내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3% 하락한 달러당 6.6392위안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6375위안으로 고시하면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0.91% 절하해 2010년 12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뜨렸다.

반면에,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 엔화 가치는 전거래일보다 0.3% 오른 달러당 101.96엔을 기록하고 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이날 증시 개장 전에 긴급회의에서 시장의 유동성 확보와 원활한 자금공급을 통해 금융 중개 기능을 지원해 달라고 일본은행에 요청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