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하면서 국내 경제에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미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의 하락세가 시작된 가운데 불명예에 가까운 신기록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

2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5억7316만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글로벌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대거 이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역시 6조6229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역대 2번째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최고 기록은 지난 2015년 4월22일 기록한 7조4470억원으로, 당시에는 코스닥 주가가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와 ‘백수오 논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형성한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날 낮 12시50분 쯤에는 코스닥시장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란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하락하고, 현물 가격이 3%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시 발생된다. 코스닥시장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지난 2월12일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낸 결과”라며 “한번에 2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시장 역시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지는 등 브렉시트 여파에 크게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9%(61.47포인트) 급락한 1925.24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 등락폭도 108.8포인트에 달해 2011년 8월9일(143.95포인트)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추락하는 증권 시장과 달리 환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와 엔화 등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기 때문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76원으로 전일대비 29.70원 올랐으며, 엔화 역시 전날 보다 56.69원 급등한 1139.89(100엔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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