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의 결혼, 이혼, 재혼, 동거 등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크다는 최신 풍속도가 제시됐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혼인 가치관과 결혼ㆍ가족에 대한 태도'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태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 필요성을 더 강하게 느꼈다.
조사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거나 또는 하는 편이 좋음'에 대해 여성은 61.3%, 남성 71.7%로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이혼'의 필요성에 대해서 여성은 '경우에 따라서 할 수 있음'이 35.1%로 가장 많았고,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는 견해에 대해서도 여성은 39.7%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혼'의 필요성에 대해 남성은 '가급적 해서는 안 됨'이 41.7%의 지수를 보였다.
재혼에 대해서는 '반드시 하는 것이 좋거나 하는 것이 좋음' 의견이 남성 23.6%, 여성 16.3%처럼 남성이 재혼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또 혼전동거와 혼전성관계, 혼전출산에 대해서도 아직은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남녀 간에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조사 결과 '남녀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면 먼저 함께 살아보는 것도 좋다'에 관련해서는 여성 36.0%, 남성 33.2%의 찬성을 나타냈다.
아울러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남성은 19.0%, 여성 17.2%를 찬성했으며 '결혼과 관계없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에 대한 찬성의견은 남성 40.7%, 여성 38.2%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팀은 "혼인과 가족생활에 대한 기대가 다르기에 결혼과 가족에 대한 태도에서 남녀 간에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대화와 이해를 통해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2012년에 15~64세 전국 1만8천가구의 기혼 남녀 1만여명(기혼여성 8천100여명, 기혼남성 1천9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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