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사진 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의 하반기 전망이 밝다. 일라이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 등이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을 연내 다음 단계로 진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시장의 막연한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

여기에 거액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취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면서 한미약품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20일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공식 발표를 통해 한미약품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감소했다”며 “이에 목표가 110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28일 한미약품은 지난해 대비 10배 가량 증가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문제는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는 것.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데는 기술 수출료를 제외한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술 수출료를 제외할 경우 2분기 매출 성장율은 12%, 영업적자는 120억 규모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5조원에 달하는 기술 수출 대금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라이릴리·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들의 공식 발표를 통해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 부문이 건재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3건의 임상시험이 종료될 예정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미약품이 거액의 마일스톤을 수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현재 3건의 임상시험 중 가장 기대가 되는 파이프라인은 작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수출한 HM61713(올리타 정)이다. HM61713 임상 2상 결과는 4분기 가량 나올 예정으로 성공 여부에 따라 임상 3상 진입을 통해 거액의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자체적으로 국내에서 진행 중인 HM95573의 임상 1상 결과와 지속형 제제기술(LAPS)이 적용된 인슐린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결과 역시 모두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한미약품이 받을 수 있는 기술수출료는 2000~3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때 56만원선까지 하락했던 한미약품 주가는 20일 67만원선까지 회복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3.08%(2만원) 상승한 수치다.

저작권자 © 프레스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Tag키워드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