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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던진 日편의점 빅3···"영원한 1등은 없다"
출사표 던진 日편의점 빅3···"영원한 1등은 없다"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 3社 CEO교체···업계 세력도 흔들
  • 이준 기자
  • 승인 2016.05.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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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김승종기자 /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 편의점 빅 3의 주주총회가 끝났다. 올 상반기 일본 편의점 업계는 커다란 뉴스거리가 잇따랐다. 

우선 2월에는 업계 3위인 패밀리마트가 업계 4위인 '써클K생크스'를 보유한 '유니그룹홀딩스'를 통합해 지주회사인 '유니패밀리홀딩스'를 발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 9월 통합이 완료되면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에 필적하는 규모의 편의점 체인이 탄생하게 된다. 새로운 통합 그룹사의 사령탑에는 우에다 준지 회장이 사장으로 재등판한다. 편의점 사업부문은 사와다 타카시 사장이 취임한다.

이어 3월에는 업계 2위인 로손이 새로운 인사제도를 발표했다. 6월부터 현재 다마쯔카 켄이치 사장이 회장 겸 CEO(최고경영책임자)로 취임하고 미쓰비시 상사 출신인 현 다케마스 사다노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4월에 일어났다. 일본 편의점의 창시자라고도 불리는 스즈키 토시후미 세븐앤아이홀딩스 회장 겸 CEO가 후계구도를 둘러싼 잡음 끝에 전격 퇴임한 것이다. 스즈키 회장의 후임으로는 현 세븐일레븐 재팬의 이사카 류이치 사장이 맡아 그룹 전체를 총괄하고 세븐일레븐 재팬 사장에는 후루야 카즈키가 취임해 편의점 사업을 이끈다.

압도적인 1위인 세븐일레븐, 3위와 4위가 통합해 2위로 올라선 패밀리마트, 3위로 전락한 로손. 편의점 빅 3의 신체재 출범이 업계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지만,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일본 편의점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란 그리 쉽지는 않아 보인다.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의 힘은 전국에 약 160개소의 전용공장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개발 능력과 자력으로 연간 1000점 이상의 신규출점 입지를 발굴해내는 정보망이다. 수십년간 쌓아온 견고한 구조가 스즈키 전 회장의 퇴임으로 한순간에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단, 지금까지 공공요금 수납대행이나 은행업무 제휴, 최근에 출시한 로스팅커피 '세븐카페'등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든것은 스즈키 전 회장으로 그의 퇴임이 큰 부담으로 작용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반-후루야의 포스트 스즈키 체재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패밀리마트는 올 9월 서클K생크스 산하의 유니 그룹 홀딩스와 통합브랜드 출범을 앞두고 있다. 점포수로는 두 회사 합계 1만 7988개(4월말 기준)로 1위인 세븐 일레븐(4월말 기준 1만 8650개)에 육박할 전망이다. 

패밀리마트 사내에서는 "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실적이 최고조에 달해야 한다"라는 지시가 내려져 있는 상태다. 실제로 현재는 제품 쇄신 노력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통합 브랜드 안착이라는 큰 과제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패밀리마트는 2009년에 약 120억엔을 투입해 에이엠피엠(AM·PM)을 통합시킨 경험이 있다. 이때 패밀리마트로 통합 전환된 것은 약 1100점포다. 하지만 써클K생크스의 점포수는 이의 6배에 달하는 6259개(4월말 기준)로 통합에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한 셈이다. 

로손은 미쓰비시상사 출신의 다케마스 사나노부 부사장을 6월 1일자로 사장 겸 최고 운영 책임자(COO)로 임명하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는 다마쯔카 켄이치 사장이 취임한다. 

사장 인사 발표직후 다케마스 사장은 "편의점의 환경 변화에는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미쓰비시 그룹의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스 상사는 로손 주식 3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로손의 사장에 미쓰비시상사 출신을 영입한 것은 패밀리마트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패밀리마트의 최대주주는 이토추상사로 패밀리마트의 지분을 36.9%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토추상사는 패밀리마트와 유니그룹홀딩스의 통합까지 약 6.7%의 주식을 더 매입해 통합 신회사의 보유지분을 33.4%로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손의 4월말 기준 점포수는 1만 2397개로 올 9월 패밀리마트와 써클K생크스가 통합하게 되면 점포수면에서 상당한 열세에 몰리게 된다. 로손이 이같은 열세를 극복하고 수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쓰비시 그룹의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셈이다.

일본 편의점 빅3의 사령탑이 모두 교체되면서 업계는 다시한번 무한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영원한 1등은 없다"는 말처럼 치열한 순위다툼 속에 업계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지금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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