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컨설팅사, 20대~50대 보육교사 앙케이트 조사결과 발표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죽어라"라는 인터넷 글로 촉발된 일본의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월 26일 아베 정부는 보육원 '대기아동제로' 실현을 위해 보육 교사의 처우개선 방안으로 2017년부터 보육 교사 급여의 2%에 해당하는 약 6000엔의 인상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인상안을 두고 보육교사를 중심한 현장에서는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컨설팅사 '넥스트비트'가 20대부터 50대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한 정부의 보육교사 급여 인상안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1%가 정부의 인상안에 대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1%, '잘모르겠다'는 3.8%에 불과했다.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느끼고 있지만, '일의 내용이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약 6000엔 정도 인상된다고 보육교사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등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부족하다'고 느낀 응답자 중 '어느정도 급여가 인상되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33.5%가 '월 5만엔 정도' 응답했다. '월1만엔 정도'가 8.2%, '월2만엔 정도'가 10.6%, '월3만엔 정도'가 16.2%, '월4만엔 정도'가 6.2%를 차지했다.

현재 일본의 보육교사 급여는 전국 평균 급여나 전산업 평균 급여에 비해 약 5만엔에서 10만엔 정도 낮은 수준이다. 앙케이트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응답자의 상당수는 전국 평균 급여 수준을 희망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취업포털사이트 '비즈리치'의 2016년 3월 '정사원 구인수 급상승 랭킹'에 따르면 유치원의 구인수가 전월대비 380%나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보육교사에 대한 구인도 324% 늘어나 4위에 랭크됐다. 보육 관련 구인수의 급상승은 계절요인과 함께 대기아동 문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정부는 2017년 말 까지 보육시설 수용 규모를 50만 명가량으로 늘릴 계획이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9만명 정도의 보육교사를 충원해야만 한다. '대기아동제로' 실현 성공의 열쇠는 보육교사를 어떻게 늘려가느냐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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