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 산하기관이 동시다발로 경영진 채용 공고를 내면서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의하면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일 사장 모집 공모를 냈다.

또 국립공원관리공단(상임·비상임 이사 각 1명)과 한국환경공단(이사장)도 임원 모집에 나섰다. 한국언론진흥재단도 상임이사 1명을 새로 뽑는다고 밝혔다.

▲ 인천공항을 필두로 정부부처 산하기관이 동시다발로 경영진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뉴스와이어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장을 새로 뽑는 것은 이채욱 전 사장이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한 지 넉 달만이다. 이 전 사장은 당시 임기를 8개월 남겨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새정부 출범 이후 두 달 동안 공공기관장 인사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295개 공공기관 중 기관장 모집 공고를 낸 곳은 한국나노기술원·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고등과학원·한국장학재단 등 4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4개 공공기관이 사장과 임원진 인선에 나서면서 새정부 `물갈이 인사`는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지송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김건호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한국수자원공사도 조만간 후임 사장 인선 절차에 나서야 한다. 또 주강수 사장이 짐을 꾸린 한국가스공사도 기관장을 새로 임명해야 한다.

공공기관장 물갈이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끝나는 내달말 전까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 3월부터 111개 공공기관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재직한 기관장 100명, 상임감사 58명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기재부 경영실적 평가 결과는 다음달 20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또한 감사원도 지난 2월부터 15개 공공기관에 대해 공공기관 경영관리 실태감사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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