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한종희 "AI·고객경험·ESG 혁신, 신사업 조기 발굴"

"미래 핵심 키워드인 AI, 고객 경험, ESG 혁신을 이어가고 다양한 신사업과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것이다."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작년 한 해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반도체 산업의 업황 둔화 등으로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려웠다"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선제적 시설 투자를 강화하는 등, 멈추지 않는 노력으로 2023년 우리 회사의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기준 914억 달러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비롯해 자원순환형 소재 적용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임직원과 협력사, 사업파트너,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인권존중의 책임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나눔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3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한 부회장 인사에 이어 안건 심의 및 표결, 경영현황 설명 등이 진행됐다.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신설된 '주주와의 대화'에서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이 올해 각 부문 사업 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13명이 단상에 직접 올라 구체적인 사업 현황, 전략 등에 대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주주총회장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한 중소기업 12사의 제품 전시 및 판매를 위한 '상생마켓', C랩이 육성한 육성 스타트업 7개사 소개 부스,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와 '희망디딤돌' 소개 부스 등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이 주주들과 만났다. 

현장에서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가 연주하는 현악 4중주의 클래식이 흘러나왔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의 쿠키 및 마들렌이 제공됐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는 3월 10일부터 19일까지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프레스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