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공장 위치한 오카야마현, 지역 경제 침체 위기도

미쓰비시자동차(이하 미쓰비시)가 연비 조작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1300여명에 달하는 공장직원의 임금을 삭감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달 20일 미쓰비시는 자사의 주력 생산 공장인 오카야마(岡山)현 구라시키(倉敷)시에 위치한 미즈시마제작소의 경차 생산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미즈시마제작소 직원 총 3600여명 중 경차 생산을 담당하는 1300명이 자택대기에 들어간 상태.

2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현재 미쓰비시 사측은 해당 1300명 직원의 임금삭감을 위해 노조 측과 협의에 들어갔다.

요미우리는 “일본 자동차 업체가 이 같은 방법으로 임금삭감에 돌입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미쓰비시의 행보에 대해 비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미쓰비시의 경차 생산중단이 장기화되면서, 구라시키시는 물론 오카야마현 전체의 지역 경제가 침체 위기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카야마현에는 거래의 80~90%가 미쓰비시와 관련이 있을 정도로 해당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들이 다수 존재한다.

이에 오카야마현과 구라시키시는 관련 기업들의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해 최대 5000만엔(한화 기준 약 5억3000만원) 규모의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소 3개월 이상의 장기 조업 중단이 예상되는 만큼, 해당 대책만으로 지역 경제 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편, 미쓰비시가 연비 조작을 시인한 4개 차종은 'ek왜건'과 'ek 스페이스', 닛산으로부터 위탁 생산한 '데이즈'와 '데이즈 룩스' 등이다. 미쓰비시 측이 이들 4개 차종의 연비를 조작한 것은 1991년부터로, 연비를 실제보다 좋게 하기 위해 임의로 데이터를 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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