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신문, 도요타 등 주요기업 121개사 설문조사 결과 발표
"中경기둔화·저유가에 따른 엔화 강세와 주가 약세로 경기불투명"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디플에이션을 잡겠다고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은행의 의도와는 달리 주가는 하락하고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주요기업 70%가 현재의 일본 경제를 '정체상태'라고 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 기업은 그 배경으로 중국경제 둔화와 저유가 등에 따른 엔화 강세와 주가 약세를 꼽았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주요기업 121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초순부터 하순까지 벌인 일본 경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기업 가운데 70%(85개사)에 해당하는 기업이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 '정체상태'라고 답했다. '완만하게 후퇴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도 10%(12개사)에 달해 올 1월의 설문조사보다 부정적인 시각이 늘었다.

이들 기업은 그 배경으로 중국경제 둔화와 저유가 등에 따른 엔화 강세와 주가 약세를 꼽았다.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답은 20%(24개사)에 그치며 앞선 조사 때의 53%보다 대폭 줄었다.

실제로 연초에 달러당 120엔대이던 엔화 환율은 설문조사 기간에 107엔대까지 하락(엔화가치 상승)해 "수출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실적에 불투명성이 생기고 있다"는 견해가 많았다. 

신흥국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침체나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한 기업활동 위축을 우려하는 응답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여 5월 18일 발표 예정인 2016년 1~3분기 국내 총생산(GDP)에 대한 실질성장률이 '0∼0.9%'일 것으로 예측한 답이 68%로(82개사) 가장 많았다. 마이너스 성장을 점친 응답도 16%(19개사)였다.

일본경제의 장래에 대해서는 2017년 3월말(2016회계년도말) 시점의 일본 경기가 현재보다는 '나아진다'는 답과 '제자리걸음'이라는 예상이 각각 45%로 엇갈렸다.

2017년 4월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올리기 전에 발생할 사전수요나 정부의 경기대책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으나 엔고나 주가 하락으로 기업수익이 줄고 경기정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견해도 다수를 차지했다.

일본은행이 1월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크게 평가하고 있다'거나 '어느 정도 평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받아들이는 기업이 38%(46개사)를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물가 안정을 위한 일본은행의 강력한 의지가 보였다"를 꼽았다. 

반면 '별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 15%(18개사). '모른다'가 26%(32개사)로 마이너스 금리 효과를 끝까지 확인하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견해도 많았다.

내년 4월 소비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올려야 한다'는 답이 47%(57개사)로 거의 절반을 차지해 '보류해야 한다'(17%, 21개사)나 '애초부터 올리지 말아야 했다'(1%, 1개사)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세 인상을 예정대로 시행해야 하는 이유로는 장래의 재정 리스크 제거나 사회보장 재원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증세로 소비의욕이 저하되면 국내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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