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이마트의 비열한 상술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옥시 상품 모음전을 진행했기 때문.

업계에서 조차 당장의 수익을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져버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마트 매장에서 옥시 상품 모음전이 진행됐다.

해당 사진을 살펴보면 ‘진짜 절약은 이마트’라는 문구와 함께 옥시크린, 쉐리 등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대되는 추세란 점.

옥시는 지난 2001년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를 시판했다.

해당 살균제를 사용한 임산부와 아이들은 ‘급성 폐질환’을 겪어야 했고, 그 피해자수는 총 221명(사망 94명·상해127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 측이 옥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기 전에 재고를 처리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옥시 제품 불매 운동이 확대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해당 행사를 진행한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져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오늘(28일) 이마트 매장을 다시 방문해 보니 옥시 상품 모음전 가판을 정리하고 가정의 달 행사 상품을 진열하고 있었다”며 “이마트 측도 해당 행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에 대한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마트 측 관계자는 “주나 월 단위로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다 보니 모든 행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옥시 제품 중 살균, 표백제 매출은 5% 안팎 감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옥시 제품군은 비교적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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